북미 배터리 산업 재편 (보조금 폐지, 합작법인 해체, ESS 전환)
최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매입에 나서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 미국 국채가 동시에 혼란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석학들은 올해를 '재정위기의 해'로 경고하며, 국가 통수권자 주도의 새로운 유형의 위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과연 금 투자가 답일까요?
한국은행이 2013년 이후 13년 만에 금 시장에 재진입한다는 소식은 시장에서 '슬로우포크(느림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857년 만들어진 이 용어는 경주에서 가장 늦게 출발하는 선수를 비하적으로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금값 상승률은 92%에 달한 반면, S&P500 지수 상승률은 16%에 불과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인 금보다 위험자산인 주식의 상승률이 높아야 정상인데, 현재는 그 관계가 완전히 역전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금 매입은 두 가지 상반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첫째는 '상투 매수' 시각입니다. 이미 금값이 고점에 달한 시점에서 뒤늦게 진입하는 것은 손실 위험이 크다는 우려입니다. 반대로 '추가 상승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앙은행이라는 큰 손이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금값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는 해석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금값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25년 1월 29일 하루 동안 금값은 최저가 5,126달러에서 최고가 5,586달러를 기록하며 460달러라는 엄청난 변동폭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통적 안전자산의 특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시장 참여자들 간의 격렬한 의견 대립을 반영합니다. 포지션 간 충돌이 심화되면서 금 시장은 안정성보다는 투기적 성격이 강화되는 양상입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단순히 수익률 추구가 아닌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탈달러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환보유액의 안전성을 높이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느림보'라는 조롱 섞인 평가는 지나친 단순화입니다. 중앙은행은 시장 타이밍보다는 장기적 안정성과 전략적 다변화를 우선시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금융위기는 대부분 민간 부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모두 글로벌 투자은행이나 민간 금융기관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가 원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중앙은행과 정부가 최후의 보루로서 위기 해결에 나섰고, IMF와 같은 국제기구가 완충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려되는 '뉴노멀 위기'는 근본적으로 다른 양상입니다. 위기의 주체가 민간이 아닌 국가, 더 정확히는 최고 통수권자라는 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로 대표되는 강력한 권력을 가진 지도자들이 재정을 '주물럭주물럭' 다루는 '피스컬 도미넌스(재정지배)' 현상이 핵심입니다. 의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 재정 팽창에 대한 브레이크가 사실상 사라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 파월을 '멍청이'라고 비난하며 금리 동결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고용을 중시하는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어, 물가 안정보다 경기 부양에 치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재정지배의 최종 귀결은 '원니제이션(화폐화)'입니다. 정부가 팽창적 예산을 편성했을 때 민간이 국채 매입을 꺼리면, 중앙은행이 직접 국채를 인수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사실상 화폐 발행을 통한 재정 조달로, 장기적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물가는 안정적이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에는 '그레이트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케인지언 경제학의 재정지출 승수 효과도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는 재정지출 1달러당 경제효과가 3배 이상이었으나, 코로나 사태 때는 1~1.5배에 불과했습니다. 재정정책의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치적 목적으로 팽창 재정을 지속하면 '피스컬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위기 시 자금은 달러, 미국 국채, 금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 세 가지 안전자산이 모두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달러 가치는 약 10% 급락했으며, 이는 100년에 네 번 정도만 발생하는 희귀한 현상입니다. 과거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마다 깊고 긴 조정이 뒤따랐습니다.
미국 국채 역시 트럼프 리스크로 인해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11월 무역적자는 568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오히려 확대된 것입니다. 이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의도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금입니다. 증시, 국채, 달러가 모두 조정받을 때 갈 곳은 귀금속 시장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터마켓 분석에서 보면 주요 자산군이 동시 하락할 때 금속 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다만 금값 상승이 트럼프에게는 위기의 전조로 해석됩니다. 금값이 오른다는 것은 시장이 미국 정부와 달러에 대한 신뢰를 잃어간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흥미롭게도 트럼프는 금을 매우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값 상승은 자신의 정책 실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정책 불확실성이 금값을 더욱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정의(justice)'의 부재, 즉 사법부의 견제 기능 약화와 의회의 무력화를 목격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좋은 성장률과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되었습니다. 과거라면 이 정도 어닝 서프라이즈면 다우지수가 5만을 넘었을 테지만, 현재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셀 아메리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출처]
한은이 금 사러 들어온다 희소식? 조만간 트럼프발 금융위기 발생 신호!/한국경제TV: https://www.youtube.com/watch?v=huHqWnjMvu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