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HBM 투자 전략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메모리 3사 장기 전망, 명절 연휴 대응법)
최근 팬오션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벌크선 운임 지수인 BDI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철진 전문가는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히 벌크선이 아닌 VLCC와 LNG 운반선 같은 비벌크 부문에서 비롯된 것이며, 나아가 원유, 가스, 철광석, 곡물 등 주요 원자재의 5년 만의 반등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팬오션의 최근 주가 상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VLCC, 즉 초대형 유조선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파악해야 합니다. VLCC는 20만 톤 이상의 원유를 운반하는 대형 선박으로, 엑손모빌, 쉘과 같은 글로벌 정유사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팬오션은 현재 16척 이상의 탱커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VLCC가 주목받고 있을까요? 핵심은 수급 미스매치에 있습니다. 탈탄소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5년간 유조선에 대한 신규 발주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유조선의 절반 가량이 노후화되어 있으며, 일부는 제대로 운항조차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다시 원유 중심의 에너지 정책이 강화되면서 유조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러시아 제재로 인한 우회 항로 증가로 톤마일(운송거리×화물량)이 늘어나면서 운임 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원래 짧은 거리로 배달할 수 있던 물량이 우회 항로를 거치면서 운송 거리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하나증권은 "벌크부터 VLCC까지 요즘 핫한 것은 다 있다"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팬오션의 비벌크 부문 강점을 강조했습니다. 유가가 소폭만 상승해도 이미 타이트한 선박 수급 상황에서 운임이 크게 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구분 | 벌크선 | VLCC(탱커) | LNG운반선 |
|---|---|---|---|
| 주요화물 | 철광석, 석탄, 곡물 | 원유 | 천연가스 |
| 운임지수 | BDI | 탱커운임지수 | LNG운임지수 |
| 현재상황 | 소폭 반등 | 수급 타이트화 | 수요 증가세 |
다만 이러한 분석에도 의문점은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정말 원자재 슈퍼사이클을 선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저PBR 매력이나 배당 수익률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한 팬오션의 전체 매출에서 비벌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 숫자로 제시되지 않아, VLCC와 LNG가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팬오션의 또 다른 비벌크 핵심 사업은 LNG 운반선입니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를 먹여 살리는 것이 바로 LNG 운반선 수주라는 점은 업계에서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 중 약 60%는 중국이 가져가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의 30~40%는 여전히 한국 조선소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LNG 운반선 수요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팬오션은 LNG 벙커링선과 LNG 운반선 라인을 통해 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천연가스는 탈탄소 시대의 과도기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수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팬오션의 LNG 관련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이는 2024년 4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됩니다. 매출 1조 4,700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습니다.
VLCC와 마찬가지로 LNG 운반선 시장도 수급 미스매치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선박 발주가 늦어진 상황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운임 상승 여력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다면, 운임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가스 가격이 동반 상승할 경우, 팬오션이 보유한 VLCC와 LNG 운반선 모두에서 운임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우려는 존재합니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날씨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큽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주요 수요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된다면 LNG 수요 자체가 예상보다 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LNG 운반선 호황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정철진 전문가가 강조하는 핵심 논지는 원유, 천연가스, 철광석, 곡물 등 주요 원자재가 5년 만에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21년 코로나 이후 이들 원자재는 한 차례 급등했다가 이후 4~5년간 박스권 하단에 머물렀습니다. 원유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급등 이후 조정을 받았고, 천연가스 역시 2021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습니다. 철광석과 곡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원자재 가격이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유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트럼프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천연가스는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 감소와 아시아 수요 증가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철광석은 중국의 부양책 기대감과 공급 감소 우려로, 곡물은 기후 변화와 작황 부진으로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팬오션은 이 모든 원자재를 운반하는 종합 해운사입니다. 벌크선으로 철광석과 곡물을 운반하고, VLCC로 원유를, LNG 운반선으로 천연가스를 운송합니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한다면 팬오션은 전방위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곡물 트레이딩 사업도 하고 있어 곡물 가격 상승 시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유, 가스, 철광석, 곡물이 동시에 반등한다는 것은 너무 큰 그림을 한꺼번에 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특히 철광석의 경우 중국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진짜 반등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철광석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부동산 위기와 제조업 둔화가 지속되면 철광석 수요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곡물 역시 7~8년간 가격 안정세를 보였는데, 갑자기 반등한다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결국 팬오션의 52주 신고가는 비벌크 부문, 특히 VLCC와 LNG 운반선의 수급 개선과 운임 상승 기대가 주된 요인으로 보이며, 원자재 전반의 반등은 부가적인 기대 요소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먼저 매수에 나선 것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선반영한 것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밸류에이션 매력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팬오션은 2015년 하림그룹이 인수한 이후 벌크선 중심에서 VLCC, LNG 운반선 등 비벌크로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기업입니다. 실적 측면에서도 꾸준히 돈을 벌고 있으며, 작년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BDI 지수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비벌크 부문의 구조적 개선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정말 올지, 철광석과 곡물이 실제로 반등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므로 투자자들은 스토리만큼이나 실적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Q. 팬오션은 어떤 회사이며 주요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요?
A. 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 해운사로, 2015년 하림그룹이 인수했습니다. 철광석, 석탄, 곡물을 운반하는 벌크선 외에도 VLCC 초대형 유조선과 LNG 운반선 등 비벌크 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으며, 엑손모빌, 쉘 등 글로벌 정유사와 안정적인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BDI 지수가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도 팬오션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BDI는 벌크선 운임 지수이지만, 최근 팬오션 주가 상승은 비벌크 부문인 VLCC와 LNG 운반선의 수급 개선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유조선 노후화와 신규 발주 부족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운임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이를 선반영하여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Q. 원자재 가격 반등이 팬오션에 실제로 도움이 될까요?
A. 팬오션은 원유, 천연가스, 철광석, 곡물 등 주요 원자재를 운반하는 종합 해운사이므로 원자재 가격 상승 시 운임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이 크고, 모든 원자재가 동시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실적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Q. 팬오션의 최근 실적은 어떤가요?
A. 2024년 4분기 팬오션의 매출은 1조 4,700억 원, 영업이익은 1,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습니다. 벌크선 부문은 안정적이며, VLCC와 LNG 운반선 등 비벌크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