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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납세자 혜택 체감도 저조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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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납세자 제도는 국가 재정의 근간인 세금을 성실히 납부한 국민에게 합당한 보상과 사회적 인정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는 매년 일정 요건을 충족한 개인 및 사업자를 모범납세자로 선정하고 표창, 세정 우대, 각종 행정적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제도의 취지와 달리 실제 모범납세자들이 느끼는 혜택 체감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모범납세자 제도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혜택 체감도가 저조한 원인을 정책 이슈와 세정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한 뒤, 향후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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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택을 체감하기 힘든 모범납세자의 모습 |
체감하기 어려운 모범납세자 혜택의 구조적 현실
모범납세자로 선정되면 공식적으로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대표적으로 일정 기간 세무조사 유예, 출입국 시 우대 서비스, 금융기관 대출 금리 우대, 관공서 민원 처리 간소화, 정부 포상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은 실제 생활 속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공통적인 한계를 가진다. 세무조사 유예는 평소 성실하게 신고하는 납세자에게는 ‘체감되지 않는 혜택’에 가깝고, 출입국 우대 역시 해외 출장이 잦은 일부 계층을 제외하면 실질적 효용이 낮다. 금융 우대 혜택 또한 은행별로 적용 기준이 다르고 우대 폭이 제한적이어서, 체감 가능한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처럼 혜택은 존재하지만 일상과의 연결성이 약해, 모범납세자라는 지위가 실질적인 생활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되어 있다. 결과적으로 납세자들은 제도를 ‘명예 중심의 형식적인 보상’으로 인식하게 되고, 성실 납세에 대한 동기 부여 효과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
정책이슈로 본 혜택 체감도 저조의 근본 원인
모범납세자 혜택 체감도 저조 현상은 단순한 운영 미흡이 아니라 정책 설계 단계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다. 현재 제도는 상징성과 홍보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납세자의 실제 경제 활동과 소비 패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혜택 제공 주체가 공공기관 위주로 한정되어 있어 민간 기업과의 연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납세자는 일상적인 지출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할인이나 감면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한다. 또한 모범납세자 선정 기준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거나, 탈락 사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도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오랜 기간 성실 납세를 이어온 납세자일수록 이러한 불투명성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제도에 대한 기대 역시 낮아진다. 정책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모범납세자 제도가 ‘보상 정책’으로서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정 관점에서 본 제도 개선 방향과 실질 혜택 확대
세정 전반의 관점에서 모범납세자 제도는 단기적인 포상 제도가 아니라, 장기적인 납세 문화 형성을 위한 전략적 정책 수단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혜택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재설계될 필요가 있다. 단순한 표창이나 명예 부여를 넘어, 납세자가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이 확대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공공요금 감면, 건강보험료 또는 국민연금 일부 우대, 통신비·교통비 할인, 민간 금융·보험 상품과의 연계 혜택 등은 납세자의 일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모범납세자 선정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소통을 통해 제도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정 당국이 성실 납세자를 단순한 세원 관리 대상이 아닌 신뢰 기반의 정책 파트너로 인식할 때, 모범납세자 제도는 실질적인 체감도와 정책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모범납세자 혜택 체감도가 저조하다는 현실은 제도의 실패가 아니라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신호다. 상징성과 형식에 머무른 현재 구조에서 벗어나, 납세자의 생활과 직결되는 실질적 혜택 중심으로 제도가 재편되어야 한다. 성실 납세가 명확한 보상으로 이어질 때, 납세자는 제도를 신뢰하고 자발적인 납세 문화 역시 강화될 수 있다. 앞으로의 세정 정책은 ‘얼마나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가’보다 ‘얼마나 체감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